[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10번의 성공, 그리고 11번째 도전. 8년 만의 환희. 마지막 성적표만 남은 시즌 전 선택들. 그리고 함께한 팬들까지. KIA 타이거즈에게 2017시즌 한국시리즈는 이처럼 의미만 한가득이다.
KIA의 한국시리즈 상대가 정해졌다. KIA는 오는 25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7전4선승제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지난 3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정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KIA는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시리즈 모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상대가 두산으로 정해졌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다. KIA 입장에서 투·타전력, 기세, 분위기 등에서 크게 밀리는 부분은 없다. 오히려 휴식과 재충전이 도움 됐다. 다만 최근 가을야구 및 한국시리즈 경험에서 두산에게 밀리지만 다른 앞서는 분야가 많기에 충분히 해볼 만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 KIA는 올 시즌 초반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한국시리즈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사진=MK스포츠 DB |
8년 만의 환희이기도하다. KIA는 지난 2009년 정규시즌을 제패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 명승부 끝에 SK를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한 짜릿한 기억이 있다. 당시와 멤버구성은 많이 달라졌으나 과정은 올 시즌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지막 마침표만 남은 것이다.
KIA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은 올 시즌을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번 시즌 기록을 따져봤을 때 KIA가 2위가 된다는 것은 감당하기 쉽지 않은 결과가 될 수 있다. KIA는 리그 초반인 지난 4월12일부터 1위 자리에 오른 뒤 공동 1위는 허락해도 2위로 내려가는 일은 겪지 않았다. 그 사이 LG, NC, 두산 등 숱한 경쟁팀들의 도전이 있었지만 버티고 이겨냈다. 그렇게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놓지 않고 1차 기쁨을 맞이했다. 이런 상황서 만약 한국시리즈를 내준다면 일 년 내내 1위를 하고 마지막 몇 경기에 자리를 허용하는 견디기 쉽지 않은 결과가 초래되는 것.
↑ 호성적이 바탕이 되자 KIA는 이번 시즌 팬들의 뜨거운 사랑도 받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선수단 내부에서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지갑을 크게 열었다. 거액을 들여 FA 최형우를 영입했고 양현종과 나지완을 잔류시켰다. 장고 끝 외인타자를 로저 버나디나로 교체해 큰 성과를 거뒀고 군 제대 자원인 김선빈과 안치홍의 완벽한 적응을 도왔다. 시즌 중간 적극적으로 펼친 트레이드는 대부분 성공적으로 작용됐다. 이명기, 김민식, 김세현 등은 이제 KIA 전력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모든 적극적 움직임은 현재까지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시리즈는 그 마지막 관문이 될 터.
↑ 올 시즌 KIA는 준비한 선택들이 대부분 좋은 결과를 남겼다. 한국시리즈에서의 결과만 남은 상황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종합적으로 KIA의 올 시즌은 환희였고 축제였다. 물론 한국시리즈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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