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아쉬움을 삼켰다.
로버츠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펼친 끝에 6-7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저스는 3-1인 8회 무사 2루에 등판한 마무리 켄리 잰슨이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갔고, 결국 패했다. 잰슨은 9회 마윈 곤잘레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으며 이번 시즌 통틀어 두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어 "잰슨이 최근 소화한 투구와 상대 타순을 봤을 때, 그에게는 상대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언제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8회 처음부터 잰슨을 내는 것을 고려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도 생각을 했다. 그러나 (7회에 먼저 나온) 브랜든 모로우의 투구 수를 봤을 때 8회도 막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8회 첫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어제 잰슨을 상대로 좋은 내용을 보여줬기에 모로우에게 맡겼다"고 답했다.
4이닝만에 내려간 선발 리치 힐의 기용 문제에 대해서는 "더 길게 던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상위 타선과의 승부였고, 우리 불펜이 잘해왔기에 이들을 믿었다. 결국에는 언제든 9회 1점차 리드라면 잰슨을 낼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두 팀이 잘싸웠다.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는 경기였다. 수비에서 좋은 플레이가 나왔고, 결정적인 투구, 안타, 홈런이 나왔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잘싸웠지만, 우리가 부족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상대 휴스턴에 대해서는 "우리와 비슷한 면이 많았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팀이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좋은 불펜을 상대로 잘한 것을 인정해줘야 한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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