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곰과 호랑이의 1라운드 대결은 점잖게 끝났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처음 만난 두산 베어스와 KIA타이거즈는 KIA 홈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1패로 사이좋게 승패를 나눠 가졌다.
이제 하루를 쉰 두 팀은 잠실에서 3~5차전을 갖는다. 두산의 홈이다. 1, 2차전에서는 두 팀 모두 에이스를 모두 출격시켰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장원준, KIA는 헥터 노에시-양현종 원투펀치가 나서 1승씩을 건졌다. 이제 3차전은 전체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차전의 키워드는 타격이 될 전망. 2차전까지 양 팀 모두 상대 에이스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팀타율은 KIA 0.190, 두산이 0.175에 머물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KIA가 팀타율 0.302, 두산이 0.294로 10개 팀 중 팀 타율 1, 2위를 차지했던 점에 비춰보면 한참 기대에 못 미친다.
↑ 2017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초 1사에서 두산 오재일이 홈런을 치고 양의지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KIA의 타격감은 더 심각하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타격감이 식었다. 1차전 3점 홈런을 때린 로저 버나디나가 2차전까지 KIA의 유일한 적시타다. 김주찬(6타수)과 김선빈(5타수)이 1안타씩 때렸고, 나지완(7타수)과 이범호(6타수)는 아직 안타가 없다.
↑ 5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5회 말 2사 1,2루에서 버나디나가 3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어쨌든 터져야 이긴다. 3차전 분수령에서 누가 먼저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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