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게 월드시리즈 3차전은 뭘해도 안되는 자리였다. 불펜 운영도 뜻대로 되지 못했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패했다.
시작부터 어려웠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2회 갑작스런 난조로 4점을 허용했고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짧은 1 2/3이닝만에 강판됐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셋업맨 모로우를 당겨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효과가 없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여기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승부수를 띄운다. 6회말 1아웃 이후 우타자들이 줄줄이 대기한 상황에서 셋업맨 브랜든 모로우를 마운드에 올린 것. 보통 8회 등판하던 모로우를 앞당겨 사용하며 상대가 더 도망가는 것을 조기에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작은 불안했다.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저스틴 터너의 악송구로 출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모로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중심 타자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를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그렇게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공격이 따라주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7회 야스마니 그랜달, 안드레 이디어를 연달아 대타로 기용하며 좌타자들로 우완 브래드 피콕을 흔들려고 했지만, 이디어가 볼넷을 고른 것을 빼면 전혀 소득이 없었다.
이날 득점권 7타수 무안타, 잔루 4개를 기록한 다저스 공격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모로우는 7회말 첫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측 담장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스프링어의 잘맞은 타구가 조금 더 멀리 날아갔다면, 다저스는 더 처참한 모습을 목격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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