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양의지와 김재호의 무안타는 지속됐다. 그렇지만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이다.
두산은 29일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KIA에 1-5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의 두산은 1번만 더 패하면 3연패 도전이 좌절된다.
두산은 이날 안타 9개와 4사구 5개를 얻었지만 1득점에 그쳤다. 찬스마다 침묵했다. 잔루만 13개였다. 플레이오프에서 맹타(0.355)를 휘두르며 50득점을 올렸던 두산 타선은 한국시리즈에서 180도 달라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투-타 대결에는 상대성이 있기 마련이다. 선발투수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끌려 다녔다”라고 전했다.
↑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8번 에반스(3타수 2안타 1볼넷)가 멀티히트로 분발했지만 7번 양의지와 9번 김재호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둘의 한국시리즈 타율은 0.000이다.
그러나 양의지와 김재호는 두산의 주전 포수, 그리고 주전 유격수다. 뾰족한 수가 없다. 김 감독은 “(타격감이 다소 떨어진)양의지도 크게 문제없다. 배트의 중심에 잘 맞혔다. 반면, 김재호는 배트에 잘 맞히지 못했다. 그러나 특별히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30일 열릴 5
배수의 진을 치는 두산이다. 5차전에는 1차전의 승리투수 니퍼트가 다시 출격한다. 김 감독은 “총력전이다. 내일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방망이도 언제 다시 좋아질지 모르는 법이다”라며 반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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