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우승을 향한 간절함 때문이었을까. 안치홍(27)이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안치홍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비록 4타수 무안타지만 이날 경기에서 그의 존재감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몸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삼진과 범타로 아웃됐던 안치홍. 6회말 수비 도중 그의 투혼은 빛을 발했다. 7-0으로 앞선 6회말 2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최주환의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강하게 날아갔다. 이를 본 중견수 로저 버나디나와 안치홍이 뛰었지만 공을 잡는 과정에서 충돌이 생겼다. 버나디나가 잡아내긴 했으나 안치홍과 버나디나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 안치홍이 30일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우승을 향한 간절함을 몸소 보였다. 사진(사진)=천정환 기자 |
내야 땅볼로 아웃되는 듯 했으나 3루수의 송구가 너무 강했다. 1루로 뛰던 도중 송구에 머리를 맞았다. 고통스러워하던 안치홍은 다시 경기에 임했다. 비록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로 아웃됐지만 코피를 흘린 뒤 머리에 타구를
이날 경기뿐만이 아니다. 안치홍은 지난 한국시리즈 4경기 동안 타율 0.286 1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결승타를 때리는 등 두드러진 활약은 아닐지라도 KIA의 주축 선수로서 우승을 위해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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