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 올린 이범호(36·KIA타이거즈)가 소감을 밝혔다.
이범호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0인 3회초 2사 만루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를 공략해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이범호의 만루포로 멀리 달아난 KIA는 9회말까지 리드를 유지한 채 그토록 갈망하던 V11을 달성하게 됐다. 이범호는 5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이범호는 "힘들게 이겨서 여러가지로 팬 분들이나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만루홈런 쳐서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우승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범호가 30일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이범호는 유독 만루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만루 사나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에 "오늘은 만루라는 생각도 못 하고 들어갔다. 니퍼트와 상대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만루라고 생각했으면 더 못쳤을 것이다"며 "혹시 공이 안
이범호의 호쾌한 만루포에 힘입어 KIA는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하며 8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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