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3년 만에 고향팀에 돌아와 감회가 새롭고 기쁘다.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단, 팬 모두와 함께 목표를 달성해 강한 이글스로 거듭나겠다.” 한화 이글스의 제11대 사령탑이 된 한용덕(52) 감독의 취임사다.
한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제11대 한화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등번호 7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김신연 사장에게 전달 받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것은 3년 만이다.
한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지난 10월 31일 한화와 3년 계약(계약금 3억원·연봉 3억원)을 맺었다. 2014년 말 김성근 전 감독 부임 후 한화를 떠났던 그는 3년 만에 복귀했다.
↑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오른쪽)은 멋진 야구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감개무량하다는 한 감독은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팀을 만들었는지에 따라 잘 돌아온 건지, 못 돌아온 건지가 결정된다. 그 동안 한화는 ‘짠한 야구’를 펼쳤다. 멀리 내다보며 멋진 야구를 펼치는 강팀으로 잘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두산에서 코치로 활동하면서 이기는 법을 조금이나마 터득했다는 한 감독은 한화에 승리의 DNA를 이식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해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을 마친 한 감독은 오는 5일 강인권, 전형도 코치와 함께 한화 선수단이 마무리훈련 중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선수단을 지휘한다.
한 감독은 “한화는 좋은 선수가 많으나 내구성이 부족하다. 144경기를 치르려면 주축 선수 외 젊은 선수의 활약과 성장이 중요하다”라며 “현재 마무리훈련에 참가 중인 선수는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다. 아직 그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빠르고 면밀하게 파악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오른쪽)은 멋진 야구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구체적인 전력 보강 계획은 미정이다. 명확한 것은 외부 FA 영입은 없다는 것뿐이다. 한 감독은 “일단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다. (정근우, 이용규, 박정진, 안영명 등)내부 FA에 대한 방침은 구단과 상의해 찬찬히 결정지으려 한다”라고 했다.
오는 22일에는 2차 드래프트가 열린다. 다른 9개
한 감독은 “팀을 좀 더 파악해야 할 것 같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뒤 부족한 부분을 메울 계획이다. 현재로써는 투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