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한용덕(52) 한화 감독은 3일 공식 취임하면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마무리훈련을 가지 않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FA 자격을 취득하는 이용규를 비롯한 박정진, 안영명도 있었다. 정근우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한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마친 뒤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참을 신중하게 생각하던 그는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라. 이 말을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그래야 온몸을 다 바쳐 야구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의 메시지는 한 감독이 그리는 미래와 연결돼 있다. 육성을 주요 가치로 내걸은 한화다. 한 감독은 3년 임기 내 포스트시즌에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첫 시즌이 될 2018년은 육성에 좀 더 무게를 뒀다. 젊은 선수에게도 출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공언했다.
↑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오른쪽)은 선수들에게 야구에 대한 애정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감독이 아닌 선수다. 야구를 직접 하는 것은 선수다. 선수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바뀌는 것은 없다. 한 감독의 이야기도 그 연장선이다.
한 감독은 “배팅볼 투수로 입단했던 나 같은 사람도 한화의 감독이 됐다. 이 점이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패배의식에 젖어있으면 안 된다. 누구든지 얼마나 야구를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고 경기를 해야 최고가 될 수 있다. 그렇게 하나둘 뭉치면 최고의 한화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한화의 영광을 이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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