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도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 벌써 폐막 이후 경기장 활용 방안을 두고 걱정이 태산인데요.
200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미국 솔트레이크가 평창에 해법을 주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스키점프 연습대에서 속도를 만끽하고, 묘기도 부려봅니다.
로프에, 또 튜브에 몸을 맡기고 짜릿한 레저를 즐깁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이 열린 올림픽 파크는 레포츠 천국입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미국 파크시티)
- "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지금은 이렇게 복합 레저시설로 탈바꿈했습니다."
세계 각국 선수들이 영광과 눈물의 메달을 걸었던 시상식 장소는 대형 쇼핑몰로 변신해 큰 수익까지 안겨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롯 / G쇼핑몰 마케팅디렉터
- "매년 약 200만 명이 방문하고요. 지금은 식당과 바, VR 센터처럼 활동성 있게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하늘을 날았던 스키 점프대는 클라이밍 이벤트 대회장으로 활용, 세계적인 명물이 됐습니다.
점프대를 거꾸로 오르는 발상의 전환이 올림픽 시설 100% 활용이라는 황금알을 낳았습니다.
▶ 인터뷰 : 슈미트 / 대회 참가자
-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올림픽 스포츠와 선수들이 알려졌고, 사람들도 정말 많이 이곳을 찾아왔어요."
매년 142억 원 적자가 예상되고, 3개 경기장은 활용 방안조차 세우지 못하는 평창올림픽 시설들.
우리에게 꼭 맞는 정답은 아니지만, 솔트레이크시티를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