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늘날 메이저리그에 ’왕조’는 있을까?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뉴욕 양키스가 3년 연속 패권을 차지한 이후 단 한 팀도 연속 우승을 하지 못했다. 한 해 걸러 세 번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정도를 왕조라 부를만 하겠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전력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장 캔자스시티 로열즈를 보면 알 수 있다. 2015년 우승 이후 2년만에 핵심 전력들이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은 어떨까? 이들은 얼마나 이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 휴스턴은 지금 멤버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브레그먼, 크리스 데벤스키, 조 머스그로브는 아직 연봉 조정 자격도 얻지 못한 젊은 선수들이다. 이중 코레아와 데벤스키는 다음 시즌이 끝난 후 연봉 조정이 가능해진다.
월드시리즈 MVP 조지 스프링어는 첫번째 연봉 조정을 앞두고 있다. ’팬랙스포츠’는 애스트로스가 몇 차례 스프링어를 장기 계약으로 묶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1년 반동안은 계약 논의가 없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우완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브래드 피콕, 마무리 켄 자일스도 연봉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과정이 얼마나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댈러스 카이클, 마윈 곤잘레스, 에반 개티스는 이번이 마지막 연봉 조정이다. 2018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애스트로스는 팀의 에이스 카이클과도 몇 차례 다년 계약을 협의했지만 뜻대로 되지 못했다. 그리고 카이클은 이제 거액의 연봉을 손에 쥘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카이클은 에이전트 교체를 준비하며 다가오는 FA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리그 MVP가 유력한 호세 알투베는 지난 2013년 7월 4년 1250만 달러에 2년 팀 옵션을 추가한 계약에 합의했다. 지금 생각하면 땅을 치고 후회 할 계약이다. 휴스턴은 이 정상급 타자를 앞으로 2년간 1250만 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기용할 수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팀들에게 악마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다. 이 계약이 끝나면 새로운 계약을 찾아나설 가능성이 높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휴스턴의 다음 시즌 예상 연봉 총액은 약 1억 3930만 달러. 팬랙스포츠는 애스트로스가 리그 중위권 수준의 수익을 거두고 있고, 구단주 짐 크레인이 돈을 쓰는 것이 아주
크레인은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소한 2년 정도는 지금 선수들을 묶어둘 수 있다"며 당분간은 현재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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