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토트넘-크리스탈팰리스로 손흥민(25)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 최다득점자가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점이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5일(이하 현지시간) 2017-18시즌 EPL 11라운드 토트넘-크리스탈팰리스가 열렸다. 손흥민은 3-5-2 대형의 처진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19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 1-0 승리를 주도했다.
손흥민의 EPL 통산 72경기 20골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2012-13시즌까지 잉글랜드에서 활약한 박지성(36·JS 파운데이션 이사장) 역시 20득점일 수 있다는 것이다.
↑ 토트넘-크리스탈팰리스로 손흥민이 EPL 아시아 최다득점자가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나 박지성과 타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박지성이 2006년 2월 4일 풀럼과의 홈경기 선제득점이 자신의 맨유 리그 데뷔골이라고 생각했기에 자축하는 모습. 이후 자책골로 정정됐다. 사진=AFPBBNews=News1 |
영국방송공사(BBC)는 토트넘-크리스탈팰리스 손흥민 득점 후 ‘아시아 단독 1위’이자 박지성의 기록을 경신했다고 인정했으나 10월 26일에는 “박지성은 EPL 20골을 넣었다”라면서 “손흥민은 1득점만 더하면 타이가 된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박지성의 EPL 데뷔골이 2006년 2월 4일인지 아니면 같은 해 4월 9일인지에 대한 얘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05년 7월 5일 이적료 730만 유로(95억 원)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PSV 에인트호번에 주고 박지성을 영입했다.
박지성은 2006년 2월 4일 풀럼과의 EPL 홈경기(4-2승)에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게리 네빌(42)의 도움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역시 홈에서의 4월 9일 아스널전(2-0승)에서는 웨인 루니(32·현 에버턴)의 어시스트를 추가골로 만
풀럼전 박지성 득점은 상대 자책골로 정정됐는데 이것이 일부 기록에는 반영되지 않거나 자체적인 판단 기준이 존재하는 통계 업체들이 있어 혼선이 생겼다.
물론 손흥민·박지성 EPL 타이논란은 전자의 이번 시즌 리그 추가득점이 확실시되기에 조만간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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