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유의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예상한 영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이 자신의 관측을 정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 앨런 시어러(47·잉글랜드)는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 기고문에서 “시즌 시작 전 맨유가 EPL을 제패할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회상하면서 “그러나 맨유뿐 아니라 아스널과 첼시도 고공비행하는 맨시티와는 경쟁할 수 없다”라고 단언했다.
맨시티는 10승 1무 득실차 +31 승점 31로 2017-18시즌 EPL 유일한 무패 팀이다. 2위 이하를 8점 이상 앞선 선두.
↑ 맨유의 우승후보 전망을 취소한 앨런 시어러는 맨시티를 독보적인 팀으로 꼽았다. 맨시티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스널과의 2017-18 EPL 홈경기를 지휘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컵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맨시티는 17전 16승 1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EPL의 리버풀·첼시·아스널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모두 꺾었다.
앨런 시어러는 “맨유가 첼시와의 EPL 11라운드 원정에서 0-1로 진 것을 보고 놀랐다”라면서 “기회창출과 득점 시도 모두 너무 적었다”라고 우승 후보로 지목한 팀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첼시-맨유는 두 감독 모두 전술적으로 비판을 받을만하다”라고 평가한 앨런 시어러는 “그런데도 두 팀은 EPL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라며 맨시티와 이들의 격차를 지적했다.
앨런 시어러는 “첼시와 맨유는 2017-18시즌 EPL에서 이제 2패를 했을 뿐”이라면서도 “상위권 팀들은 현재 모두 맨시티와 비교되고 있다
‘1강’ 맨시티가 다른 팀과 차별되는 최대 강점을 앨런 시어러는 “피치의 양 끝에서 제대로 움직인다”라고 설명했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정상작동하고 있으며 골문 사수와 상대 문전 공략 둘 다 능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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