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이상철 기자] 우리카드가 홈 3연승을 내달렸다. 승리의 축포를 터뜨린 선수들은 신바람이 난 듯 코트 위에서 춤을 췄다. 그렇지만 김상우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9일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8-26)으로 승리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면서 최하위를 벗어났다.
파다르(30득점)가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 크라운(후위7-블로킹3-서브3)을 달성했으며,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최홍석은 12득점을 올렸다.
↑ 우리은행의 김상우 감독. 사진(장충)=김재현 기자 |
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세트부터 범실이 많았는데 우리가 좀 더 결정력이 앞섰던 것 같다”라고 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5일 경기(한국전력전 패)에서 범실을 남발해 승리를 헌납했다.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심리적인 문제다. 승패를 떠나 부담 없이 임하자고 했는데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우리카드의 공격은 세밀함이 떨어졌다. 파다르에 대한 의존도 또한 컸다.
김 감독은 “최홍석이 최근 들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3세트에서 해결해주지 못했다. 센터, 레프트의 득점 비율도 높아져야 한다. 속공 1,2개만 해주면 되는데 담
김 감독은 이 또한 심리적인 문제라고 했다. 그는 “너무 네트에 바짝 붙어 있는 데다 속공 점프 타이밍이 느리다. 연습할 때는 그렇지 않은데 마음만 너무 앞서서 그런 것 같다”라며 잘 보완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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