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안준철 기자] “선수들이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
10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내 야구장은 분주했다. 이날 성남시 독립야구단인 성남 블루팬더스의 첫 트라이아웃이 열렸기 때문이다.
성남 블루팬더스는 한국프로야구 공식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 산하 야구학교 주도로 만들어지는 독립야구단이다. 지난해 개교한 야구학교는 야구 입문부터 전문교육, 재활까지 체계적으로 서비스하는 국내 최초의 야구 종합 아카데미다. 분당 스포츠투아이 사옥에 실내연습장과 최신식 설비 등을 갖춰놓고 있다. 야구학교는 이제 독립야구단으로 외연을 넓힌다. 지난 11월 성남시와 성남시도시개발공사, 와의 3자간 MOU를 체결해 선수 유니폼에 성남시 연고 명칭을 사용 하고, 사회인 주말리그나 성남시 내 학교 운동부의 사용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탄천 야구장 등의 사용하게 된다.
이날 트라이아웃에는 투수 10명, 야수 8명이 도전했다. 한화 이글스 출신인 포수 김정호 등 선수 출신이 여럿 눈에 띄었지만, 비선수 출신 일반인도 있었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특히 LG, 현대, 한화, KIA에서 코치를 역임한 김용달 타격코치가 평가위원으로 참가해 냉철하게 선수들을 평가했다.
↑ 10일 창단을 준비 중인 성남시 독립야구단 성남 블루팬더스의 첫 트라이아웃이 탄천야구장서 열렸다. 사진(성남)=안준철 기자 |
성남 블루팬더스는 최근 발기인대회를 연 한국독립야구연맹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현역시절 컨트롤 아티스트로 불리며 정교한 제구력을 자랑했던 임호균 감독은 “현재 독립야구단 창단을 추진 중인 고양과 양주 등과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 여기서 가까운 이천에 두산 베어스, LG트윈스 육성팀이 있고, 화성(넥센 히어로즈), 고양 다이노스 등 비교적 근거리에 프로구단 퓨처스팀이 있어 경기 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해영 코치는 “프로그램은 프로팀과 동일하다. 한 시즌을 60경기 정도로 보고,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 듯 지도할 생각이다”라며 “여기에 온 선수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지만, 한 선수라도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평가위원으로 선수들을 바라본 김용달 코치는 “냉정하게 기량이 수준 이상인 선수도 있었고, 수준 미달인 선수도 있었다”며 “이런 독립야구단은 더 빨리 창단됐어야 했다. 조그만 군소도시에 훌륭한 야구시설이 생
트라이아웃은 11일까지 이틀 간 걸쳐 치러진다. 하지만 오는 25일 프로야구 보류선수 명단이 발표되면, 프로구단에서 방출되는 선수가 대거 나오게 돼, 한 차례 더 트라이아웃을 치를 계획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