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신태용호가 5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 주인공은 400일 만에 A매치 필드골을 기록한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서 1-0으로 리드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손흥민과 이근호(강원 FC)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한국은 세계랭킹 13위의 콜롬비아와 명렬하게 맞섰다. 그리고 전반 11분 먼저 골문을 열었다.
↑ 손흥민은 10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400일 만에 기록한 A매치 필드골이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이근호가 오른 측면에서 찔러 준 패스가 권창훈(디종 FCO)의 몸을 맞고 전방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전달됐다. 손흥민은 골키퍼와 수비수에 둘러싸였으나 재치 있게 빈틈으로 슈팅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A매치 통산 19호 골.
2016년 10월 6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이후 400일 만에 넣은 필드골이었다. 지난 10월 10일 모로코와 평가전에서도 만회골을 넣었지만 페널티킥이었다.
신태용호의 첫 선제골이기도 했다. 앞서 4경기에서 한국은 3골을 기록했으나 모두 상대에게 대량 실점하며 전세가 기운 뒤였다.
신 감독의 주문대로 선수들은 전반 45분 동안 역동적인 축구를 펼쳤다. 전반 5분 김진수(전북 현대)와 전반 20분 권창훈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이근호의 오른 측면 돌파 및 크로스도 인상적이었다. 이근호는 전반 39분과 전반 40분 콜롬비아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바이시클 킥이 빗맞았으나 고요한(FC 서울)의 크로스는 정교했다. 고요한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신 감독의 수는 효과를 봤다.
콜롬비아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13분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의 프리킥 슈팅은 예리했으며, 전반 36분에는 지오반니 모레노(상하이 선화)는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와 1대1로 맞섰다. 그렇지만 한국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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