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역대 연봉 '2위'로 국내 복귀…도대체 얼마길래?

↑ kt wiz 유태열 사장(좌), 황재균(중앙), 임종택 단장(우)/ 사진=kt wiz

MLB 도전 1년 만에 국내 복귀

kt wiz가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온 내야수 황재균(30)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습니다.

kt는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황재균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4년 총액 8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액수는 계약금 44억 원, 연봉 총액 44억 원으로 총 88억 원입니다. kt는 황재균 영입으로 3루수와 중심타선을 동시에 보강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넥센 히어로즈 전신)에 입단했고,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에서 우승 멤버로 뛰었습니다. 특히 2016년에는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97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율 0.154, 홈런 1개, 5타점 기록을 남겼습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1시즌 1천84경기 타율 0.286, 115홈런, 595타점 등입니다.

역대 3루수 최고 금액은 4년 96억 원으로 NC 다이노스에 들어간 박석민입니다. 황재균은 박석민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3위는 SK 와이번스의 최정(4년 86억 원)입니다. 일각에서는 성적만으로 따졌을 때 조금 과한 투자라는 여론도 있습니다.

황재균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을 제안한 kt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프로 데뷔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연고지였던 수원에서 다시 뛰게 되니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1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하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며 "kt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을 비롯한 kt 팬들의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임종택 kt 단장은 "황재균 선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이며, 특히 2016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여서,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다"며 "이번 국내 복귀와 함께 우리 구단이 제시한 팀·선수 성장 비전과 황 선수의 의지가 맞아떨어지며 최선의 결과를 끌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팀의 취약 포지션인 3루수 보강과 중심 타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며, 고참급 선수로서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

한편 황재균은 kt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가 끝난 뒤인 오는 27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내 빅토리 라운지에서 공식 입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