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이상철 기자] “언젠가는 연승이 깨지겠지만 지금은 깨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 시즌 2번째 V-클래식 매치를 앞둔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개막 연패로 출발이 삐걱거렸으나 지난 10월 25일 우리카드를 풀세트 끝에 꺾은 뒤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혼전 양상의 V리그에서 선두에 올랐다. 연승이 길어질수록 팀 분위기는 더욱 좋아지기 마련이다.
신 감독은 “연승 중 고비는 분명 온다. 그러나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가 괜찮다. 연승으로 자신감까지 얻었다. 훈련 분위기도 매우 좋다. 다들 어떤 길이 편한 길인지를 알고 있다. 지금은 연승이 깨질 것 같은 느낌이 안 든다”라고 말했다.
↑ 삼성화재는 15일 현대캐피탈과의 2017-18시즌 V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겼다.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사진(천안)=김영구 기자 |
신 감독의 발언대로 삼성화제의 기세는 대단했다. 1세트, 현대캐피탈의 공세를 차단했다. 허슬 플레이로 수비를 단단히 했으며 신 감독이 지적했던 블로킹도 잘 잡았다. 16-7로 크게 리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범실이 많았다. 현대캐피탈의 공격성공률은 28.57%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이 매서운 공격으로 20-15 5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서브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이승원, 송준호, 정영호의 스파이크 서브는 빗나갔다. 안드레아스의 오픈 아웃으로 삼성화재는 1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의 1세트 범실만 12개. 삼성화재는 유효블로킹만 7개를 기록했다.
2세트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를,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앞세워 강펀치를 주고받았다. 두 팀은 10-10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번갈아 쌓아갔다.
21-21에서 타이스의 잇단 공격이 막힌 뒤 안드레아스에게 실점한 삼성화재는 첫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그리고 23-23에서 시소게임을 벌였다. 세트포인트를 따내기 위한 사투. 박철우의 백어택이 현대캐피탈 코트를 강타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블로킹이 살아났다. 삼성화재의 블로킹은 1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24-23에서 타이스가 문성민의 퀵오픈을 차단했다.
↑ 삼성화재는 15일 현대캐피탈과의 2017-18시즌 V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겼다. 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사진(천안)=김영구 기자 |
이날 박철우의 활약도 돋보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를 자처했다. 3세트 8-7에서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2점차 리드를 안긴 박철우는 12-10에서도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와 함께 기 싸움은 삼성화재가 앞섰다. 타이스의 퀵오픈과 김정호의 위력적인 스파이크 서브로 16-12까지 달아났다. 쫓아가야 하는 현대캐피탈은 신영석과 문성민의 스파이크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흐름이 끊겼다. 타이스는 잇단 공격 범실로 20-19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는 22-21에서 타이스의 오픈과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가져갔다.
세트스코어 3-0(25-18 25-23 25-23). 삼성화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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