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이상철 기자]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6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도 우승을 꿈꿨으나 예상하지 못한 초반 고공행진이다.
삼성화재는 15일 천안에서 가진 시즌 2번째 V-클래식 매치서 현대캐피탈에 3-0 완승을 거뒀다. 거침없는 6연승이다. 승점 17점으로 단독 1위다. 2위 KB손해보험(승점 14점), 3위 현대캐피탈(승점 12점)과 간극을 벌렸다.
신 감독은 “초반(1세트 25-18) 기선을 제압한 것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라며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잘 하고 있다. 당초 내 계획은 시즌 중반까지 2,3위를 유지하다 막판 스퍼트로 1위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현재 흐름이 좋으나 언제 미끄러질지 모른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삼성화재의 신진식 감독. 사진(천안)=김영구 기자 |
삼성화재는 2,3세트에서 막판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에 고전했다. 상대의 오름세를 끊은 신 감독의 작전타임이었다. 그리고 그 뒤 삼성화재는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할 게 없다. 리시브를 할 선수들에게는 버텨야 하고, 공격수는 책임을 져야 한다. 그 말을 했다. 공격수가 잘 해결해줬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 전 블로킹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신 감독이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차단했다.
신 감독은 “우리는 센터(박상하·김규민)가 속공이 아닌 블로킹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팀이 강해졌다”라며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그러나 고민거리도 있다. 더 강해지기 위한 과제다. 신 감독은 “2세트에서 범실로 불안감을 야기했다. 황동일과 타이스의 호흡이 초반 좋지 않았다. 둘 다 잘 해줘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황동일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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