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선수가 LPGA 사상 첫 전관왕 등극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시즌 마지막 대회 첫 라운드를 3위로 출발했는데, 이 페이스만 잘 지키면 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1개월 대장정의 끝자락에도 신인 박성현의 샷은 흔들림 없었습니다.
특유의 호쾌한 스윙으로 홀 컵에 공을 갖다 붙였고, 긴 거리의 퍼팅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버디 행진으로 5타를 줄인 박성현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더 고무적인 건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려 꿈의 전관왕 가능성을 열었다는 겁니다.
이미 1위를 달리는 상금왕은 유일한 경쟁자 유소연이 45위로 부진해 굳히기가 유력하고,
유소연을 5점 차로 쫓는 올해의 선수는 역전 1위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최저 타수 부문에선 1위 렉시 톰슨과의 9타 차이 격차를 줄여야 하는데, 톰슨이 첫날 1언더파에 그쳐 5타 차로 좁혀졌습니다.
이미 신인왕을 확정 지은 박성현이 사흘 동안 이 페이스만 유지하면 1978년 랜시 로페즈 이후 39년 만에 전관왕을 달성하는 겁니다.
또한, 지난주 세계랭킹 1위를 뺏어간 펑샨샨이 공동 18위로 부진해 1위 탈환 기회도 잡은 박성현.
데뷔 첫 시즌 피날레를 골프여왕 즉위식으로 장식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