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전남 드래곤즈는 대구 FC에게도 졌다. 전남에 다득점(12골 차이)에 밀렸던 상주 상무에게 필요한 것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승점 1점이었다. 하지만 상주는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패했다. 여름의 퇴장 이후 모든 게 꼬였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7라운드까지 잔류를 확정하지 못한 팀은 9위 인천(승점 36점), 10위 전남(승점 35점), 11위 상주(승점 35점). 12위 광주(승점 30점)는 일찌감치 챌린지(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18일 클래식 38라운드 결과에 따라 인천, 전남, 상주의 운명이 뒤바뀐다. 인천과 상주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가운데 전남은 대구 원정을 떠났다. 인천은 상주에 패하지만 않으면 됐고, 전남은 상주와 같은 결과만 얻어도 생존할 수 있었다. 상주가 가장 불리한 위치였다.
↑ 여름(24번)의 퇴장 이후 상주 상무는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연속 실점을 하며 패했다. 클래식 자동 잔류에 실패한 상주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생존해야 내년에도 클래식 무대에 설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상주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인천을 이기는 것. 그리고 인천과 비겨도 실낱 같은 희망은 있었다. 전남이 대구에 패한다는 가정 아래.
전남은 8월 2일 상주를 2-0으로 꺾은 게 가장 최근 승리였다. 이후 13경기에서 6무 7패에 그쳤다. 전남은 이날 대구에게도 0-1로 패했다. 후반 28분 김대원의 크로스에 이은 전현철의 슈팅을 놓쳤다.
전남이 사상 첫 강등 위기에 몰렸으나 상주가 인천을 상대로 승점을 따지 못했다. 후반 7분 문선민과 후반 13분 김도혁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했다.
상주에게는 전반 종료 직전 주장 여름의 퇴장이 치명적이었다. 0-0이었으나 전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상주였다. 점유율도 56%-44%로 앞섰다. 공격 횟수도 더 많았다. 하지만 여름이 한석종과 볼을 다투다 퇴장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상주는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 그 이점을 파고 든 인천이 상주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승점 1점만 따도 잔류할 수 있었던 상주는 단두대 매치를 준비하게 됐다.
오는 22일과 26일
한편, 부산은 이날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이정협(전반 32분)과 이동준(후반 36분·후반 49분)의 연속 골로 아산 무궁화를 3-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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