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22)과 오태곤(26)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스위치히터, 외야수 전향을 선언한 그들은 달라질 2018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t는 일본에서 마무리훈련에 한창이다.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다음 시즌 목표를 위해 각자 보완해야 할 점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심우준과 오태곤은 이번 훈련부터 특별한 도전에 나섰다.
심우준은 8월 13일 인천 SK전에서 도루하던 도중 좌측 새끼손가락 중수골 골절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발이 빠르고 센스가 좋아 대주자로 기용할 수 있어 지난 9월 1군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 시즌 타율 0.287 286타수 82안타 4홈런 26타점 18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 심우준-오태곤이 2018시즌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사진=MK스포츠 DB |
“스위치히터에 도전한 것은 부상 전부터 감독님과 상의해왔던 부분이다. 타격 매커니즘을 키우기 위해 연습해보자고 하셨는데 나도 동의했다”는 심우준은 “아직 배트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왼쪽 오른쪽을 모두 연습하다보니 어렵기도 하고 잘못 맞으면 다친 손가락에 울림이 있다. 그러나 잘 준비해 다음 시즌 좋은 모습으로 타석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심우준이 마무리훈련에서 좌타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
마무리훈련에서 오태곤의 외야 지도를 맡은 최훈재 코치는 “빠르게 적응 중이다”며 “아직은 어설프지만 본인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대단하다. 발이 빨라 공을 쫓아가는 폼이 좋다. 타구 판단 등 다듬을 부분이 있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태곤은 “세상에 쉬운 건 없는 것 같다”며 “외야 수비를 안 해봐서 감은 떨어지지만 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 시즌은 외야수 오태곤으로 불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외야 수비 훈련 중인 오태곤. 사진=kt 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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