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찬스 많았는데 퍼팅 스트로크 부드럽게 안 돼"
"작년보다 더 빨리 훈련 시작할 것…올해보다 발전된 내년 기대"
"13번·14번 홀 버디 퍼트가 굉장히 아쉽고 파5 17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못 살린 것도 아쉽고… 너무 많네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마무리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박성현이 경기를 마치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소감입니다.
박성현은 '오늘 가장 아쉬웠던 홀이 어디냐'는 질문에 한숨을 내쉬며 "너무 많네요"를 연발했다. '슈퍼 루키'의 안타까움이 피부로 직접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공동 6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그래도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신인상, 상금왕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도 유소연과 공동 수상하는 등 무려 3관왕에 올랐습니다.
그래도 1978년 낸시 로페스 이후 처음으로 4관왕의 기회를 놓친 것이 끝까지 못내 아쉬워했습니다.
박성현은 이날 컨디션도 좋았고 아이언샷도 괜찮았지만, 막판 우승을 놓친 결정적 패인으로 퍼팅 난조를 꼽았습니다.
그는 이날 컨디션과 아이언 샷의 감이 어땠느냐고 묻자 "잠도 잘 자고 컨디션도 좋았다. 샷감은 굉장히 좋았다"면서 "후반에 잘 친 샷도 많고 버디 찬스도 많았는데 그걸 살리지 못한 게 퍼팅 때문인 것 같다. 후반전 퍼팅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퍼팅 난조의 이유에 대해서는 "스트로크 문제였는지…"라면서 "부드러운 스트로크가 조금 안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그의 별명인 '닥공(닥치고 공격)'처럼 역시 당당했습니다. 박성현은 "마지막 대회쯤 되면 나뿐 아니라 누구나 다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힘들어 죽겠다고 할 느낌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박성현은 비시즌 계획과 관련해 "조금 쉬려고 한다. 휴식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면서도 "작년에는 3주 정도 쉰 것 같은데 올해는 조금 더 훈련을 빨리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 시즌 집중적으로 보완할 부분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다 부족하다고 느낀다"면서 "부족한 점을 다시 돌아보고 노트에 쓸 계획이었다. 조금 더 생각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
내년 시즌 구체적 목표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목표 하나는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라고 합니다.
박성현은 내년 목표와 각오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 시즌이 막 끝나서 아직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매번 나의 새로운 목표는 '올해보다 나은 내년이 되자'이다. 조금 더 발전된 나의 모습을 봤으며 좋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