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김포공항) 한이정 기자]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을 마치고 귀국했다. 선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느낀 숙제와 문제점은 무엇일까.
선 감독은 20일 김포공항에서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의 가능성을 엿봤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부각된 선수들이 많은 게 희망적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숙제를 안기도 했다. 대표팀은 대회 개막전에서 일본을 만나 7-8로 패했다.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으나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졌다. 이후 대만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뒀고, 결승전에서 일본과 다시 맞붙었지만 0-7로 완패했다.
"일본 선수들의 제구력이 너무 좋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일본 투수들의 완급조절에 당했다"고 꼬집은 선 감독은 "투수들의 볼카운트 승부, 제구력, 변화구 구사력이 숙제다"고 털어놨다.
↑ 선동열 감독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대표팀의 숙제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김포공항)=김재현 기자 |
선 감독은 다양한 각도로 문제점을 진단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야구를 시작하는 유소년 때부터 기초적인 훈련을 잘 안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소년 때부터 캐치볼 등 기본적인 것을 충실하게 배워야 하는데 요즘은 타격만 하는 추세다. 그렇다보니 KBO리그 역시 타고투저가 두드러지게 된 것이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수력이 좋아진다면 타자들 실력 역시 좋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리그에서 투수들의 좋은 공을 대처하다보면 타자들의 실력 역시 자동적으로 강화된다는 의미였다. 선 감독은 "앞으로 체력훈련과 하체단련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만 24세 이하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출전했다. 단순 승리에 초점을 맞춘 대회가 아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 대만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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