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입단했던 팀이라 애정이 컸지만 야구를 하는 것은 어느 팀을 가더라도 똑같다. 롯데로의 이적이 내게 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
kt 위즈 ‘불펜의 핵’ 조무근(26)이 둥지를 옮겼다. 이제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서 부산에서 야구인생을 이어가게 됐다. 롯데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재균의 보상선수로 조무근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kt는 4년 총액 88억 원(계약금 44억 원, 연봉 총액 44억 원)에 황재균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롯데는 kt에서 보상선수 1명을 받게 됐고, 조무근을 영입했다.
↑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긴 조무근이 2015년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제1회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신생팀이었던 kt에서 유일하게 대표팀으로 발탁됐던 그는 2경기 동안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최근 2년 동안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역시 16경기 등판해 3홀드 14⅔이닝 21피안타 9탈삼진 13실점(12자책)을 기록했다. 조무근의 강점은 큰 키를 이용한 빠른 속구와 슬라이더인데, 이 점이 살아나지 못했다.
그러나 점점 좋아지며 가능성을 보였기에 기대를 모았다. 육성을 기조로 하는 kt 역시 조무근이 다음 시즌 살아날 것이라 판단했다. 일본 미야자키 휴가시에서 열리고 있는 마무리훈련에 조무근이 참가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kt는 다음 시즌을 위해 재능 있는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마무리훈련 멤버를 선별했다.
이날 kt 관계자는 “우리 팀의 투수층이 젊기 때문에 선발 투수들과 필승조, 야수들을 먼저 제외하다보니 조무근이 명단에서 안타깝게 빠지게 됐다”며 “마무리훈련에 열심히 하던 선수였는데 아쉽다”고 전했다.
↑ 조무근은 데뷔 첫 해였던 2015년 8승5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전력이 부족했던 kt는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 안중열을 내주고 장성우 윤여운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를 받았다. 이후 박세웅은 롯데에서 에이스로 떠올랐다. kt에서 불펜으로 활약했던 장시환 역시 지난 4월 18일 김건국과 함께 롯데로 트레이드됐고 이번 시즌 4승4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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