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2차 드래프트지만 그중 한 명만 팀을 떠나게 된 KIA 타이거즈도 있다. 대신 팀에 꼭 필요한 내야 유망주를 세 명이나 품었다. 다만 그 한 명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는 없을 터. 떠나는 고효준(34)과 새로 합류하는 최정용(21), 황윤호(24), 유민상(28)이 그 주인공이다.
KIA는 지난 22일 2차 드래프트에서 좌완 전천후 요원 고효준 단 한 명 만이 타 팀(롯데)의 지명을 받게 됐다. 다른 선수들은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KIA는 SK에서 최정용을, NC에서 황윤호를, 그리고 kt에서 유민상을 영입했다.
고효준은 KIA로 트레이드 되어 온지 일 년 반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지난 2016시즌 중반 KIA 유니폼을 입게 된 뒤 전천후 불펜요원으로서, 때로는 선발투수 임무도 수행했던 그는 비교적 짧은 광주 생활 끝 이번에는 부산으로 거처를 옮기게 됐다. 롯데는 고효준에게 상징적인 곳. 커리어 전성기와 대부분을 SK에서 보냈지만 롯데는 2002년 그가 데뷔했던 친정팀이다. 기간은 짧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가게 된 것이다.
↑ KIA 좌완요원 고효준(사진)이 2차 드래프트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래도 고효준 입장에서 그간 한 번도 따내지 못한 우승반지를 KIA에서 얻었다는 점은 쾌거. SK시절 팀이 우승할 때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엔트리에 합류했던 2009년과 2011년은 각각 KIA와 삼성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평생 한 번도 쉽지 않을 수 있는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만으로도 커리어에 있어서는 성과를 거둔 시간으로 기억된다.
우승팀으로서 전력 재정비가 당면과제가 된 KIA는 잃은 자원은 고효준 한 명 뿐이나 내야 기대주를 세 명이나 데려왔다. 팀 입장에서 알맞은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KIA는 기존전력을 감안했을 때 내야 백업요원이 약점으로 꼽혔다.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지는 경우, 대체할 자원이 마땅찮은 게 시즌 내내 고민이 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뤄진 최정용, 황윤호, 유민상의 영입이다. 최정용과 황윤호 모두 백업 유격수 역할이 가능하다. 물론 현재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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