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자 친구 살해죄로 복역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1)의 형기가 13년 5개월 더 늘었다. 징역 15년형이다.
영국 BBC는 24일(현지시간) 남아공 대법원이 피스토리우스의 징역형을 13년 5개월 더 늘린다는 판결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전에 복역한 기간까지 합하면 징역 15년이 된다
재판부는 "피스토리우스에게 살인죄에 대한 형기인 15년보다 더 짧은 징역형이 내려질 이유가 없다"며 "다만, 이미 복역한 기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남아공 검찰이 대법원에 피스토리우스의 형량이 너무 짧다며 이전 선고를 번복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고등법원은 지난해 7월 피스토리우스의 장애를 고려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
↑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1)의 형기가 13년 5개월 더 늘었다. 징역 15년형이다. 사진=AFPBBNews=News1 |
이에 2014년 피스토리우스는 의도하지 않은 살인(과실치사죄) 유죄 판정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가 2016년 고의적인 살인이 인정돼 살인죄로 징역 6년으로 형량이 늘었다. 복역중이던 그는 이번에
양쪽 다리 모두 무릎 아래에 날 모양의 의족을 착용해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 피스토리우스는 장애인 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땄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해 비장애인과 겨룬 최초의 장애인 선수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