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의 박병호 선수가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친정팀 넥센으로 돌아옵니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어려워지자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 국내 복귀를 택했는데, 내년 프로야구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5년 12월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으며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 입단했던 박병호.
▶ 인터뷰 : 박병호 / 미네소타 입단식 당시
- "야구는 똑같은 야구라고 생각하고, 좋은 선수를 상대하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그러나 아메리칸 드림은 2년에서 멈췄습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남은 계약기간 2년의 연봉 등 약 70억 원을 포기하고 친정팀 넥센과 15억 원에 내년 연봉 계약을 했습니다.
당초 4년간 총액 1,200만 달러(약 130억 원)를 보장받았지만,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어려워지자 국내 복귀를 택한 겁니다.
자유계약이 아닌 한·미 구단 간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했던 만큼 돌아올 땐 넥센과 1년 계약만 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 엄청난 장타력으로 관심을 모았던 박병호는 차츰 빠른 공에 약점을 노출하며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올해는 한 번도 메이저리그를 밟지 못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191, 홈런 12개의 초라한 성적표.
하지만, 국내에선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최고 거포였던 만큼 박병호의 복귀가 내년 프로야구의 지각을 뒤흔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