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최근 LG 트윈스는 베테랑 대거 방출과 지지부진한 영입으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한 달여간의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현장 최고책임자 류중일 감독은 이에 대해 아쉽지만 감수하고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한달 여간 일본 고치에서 마무리훈련을 펼친 LG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통상 유망주들이 포함되는 마무리훈련이지만 LG는 유강남, 이형종 등 주전급들도 대거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다.
훈련의 성과와는 별개로 최근 LG는 어려움에 빠졌다. 정성훈, 손주인, 유원상 등 베테랑들이 대거 보류명단에서 제외되며 2차 드래프트 때 타 팀으로 이적했다. 그에 앞서 정성훈 역시 사실상의 방출통보를 받고 쓸쓸하게 팀을 떠났다. 팬들은 격앙됐다. 지난 몇 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베테랑들을 한꺼번에 내보내는 소위 리빌딩 작업에 대한 반발감을 드러낸 것. 여기에 이렇다 할 보강도 이뤄진 게 없어 경쟁에서 뒤쳐질 것을 염려하는 팬들의 잠실구장에 나와 시위까지 펼치고 있다. 팬들은 이 모든 과정에 있어 양상문 단장의 책임을 강하게 요구하는 형국이다.
↑ 류중일(사진) 감독이 마무리훈련을 마친 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류 감독은 “LG는 누구를 내보내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그 선수들(일부 베테랑들)을 잡으려면 신진급 선수들이 (팀을) 나가야 한다. LG에는 2~3년 뒤에 스타급을 성장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이들을 뺏기지 않으려했다”고 사령탑으로서 냉정했던 판단배경을 전했다. 류 감독은 방출통보를 받은 정성훈에 대해서도 “고민 많았다. 아쉽지만 1루에 (젊은) 자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떠나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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