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형(34)과의 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전력 보강을 몸소 느낀 kt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바쁜 팀 중 하나다. 팀에 필요한 선수는 재빠르게 움직여 잡았다. 좋은 성적을 보였던 외인 라이언 피어밴드,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을 끝냈고 FA 대어로 꼽히던 황재균을 영입하며 취약했던 3루를 보강했다.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내부 FA 이대형과의 계약이 남아있다. 이대형은 kt 내에서 유일하게 FA를 행사한 선수다. 그는 2015년부터 kt에 머물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3할 타율 이상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 이대형과 kt의 FA 협상은 장기전으로 흐를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대형은 독일 레버쿠젠으로 출국해 수술을 받았다. 대략 8개월 정도 재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다음 시즌 후반기에나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발 빠른 테이블세터로 제 역할을 해줬던 선수기에 kt 입장에선 뼈아팠다.
일찍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대형이 FA를 신청할지 관심이 쏠렸다. 그동안 kt에서의 활약은 컸지만 이번 시즌 얻은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울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대형은 FA 신청으로 안정을 꾀했다.
kt는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임종택 단장은 “협상 중이다. 시간을 갖고 선수와 더 대화를 나눠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계약에 대해 의논한 적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대형 재활 훈련에 대해서는 최대한 돕고 있다. 독일에서 귀국 후 수원
부상이라는 마이너스 요소를 갖게 된 이대형, 스토브리그 동안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였던 kt의 협상은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