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2시즌 연속 외국인선수 농사를 망친 삼성은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게 또 하나의 퍼즐을 찾았다.
삼성은 2017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소화한 투수 팀 아델만(30)과 30일 계약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95만달러 등 총 105만달러. 공식 발표 기준, 삼성의 역대 외국인투수 최고액으로 앤서니 레나도와 같은 조건이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
아델만은 메이저리그 통산 43경기(선발 33경기) 9승 15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빠른 속구는 물론 변화구의 제구력까지 뛰어나다는 게 삼성의 평가다.
↑ 삼성 라이온즈는 2018시즌 외국인투수를 물색하면서 내구성에 중점을 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그렇지만 삼성이 아델만에게 높은 점수를 준 점은 ‘건강’이다. 프로 데뷔 이래 선발투수로 대부분 뛰었던 아델만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30경기 122⅓이닝)을 치렀다.
삼성은 지난 2시즌 외국인투수의 잦은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두 차례나 교체 카드를 썼지만 누구 하나 마운드의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잦은 엔트리 말소 속에 벨레스터(3경기 12⅓이닝), 웹스터(12경기 71이닝), 플란데(13경기 68⅔이닝), 레온(2경기 8이닝·이상 2016시즌), 페트릭(25경기 134이닝), 레나도(11경기 49이닝·이상 2017시즌) 등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1명도 없었다.
삼성은 2017시즌을 준비하면서 메디컬테스트를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진행했다. 그럼에도 부상 악령을 피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18시즌 외국인선수 영입 과정에서 시스템을 대폭 보완했다.
인성과 성실성에도 비중을 뒀지만 내구성에 특히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아델만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30경기 122⅓이닝을 소화하며 내구성을 증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델만은 이날 대구의 한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뒤 계약서에 서명했다.
김한수 감독은 지난 26일 마무리훈련을 마친 뒤 “외국인투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외국인투수 2명이 자리를 굳건히 지켜줘야 리빌딩도 잘 이뤄질 수 있다. 좋은 투수 위주로 체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4일 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 감독은 “
그러면서 그는 “지난 2시즌 동안 외국인투수의 부족한 기여도가 많이 아쉬웠다. (새 외국인투수가)건강하게 한 시즌을 잘 치러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