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가능성을 본 시즌, 그렇지만 만족하기에는 부족했다. 2017시즌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깜짝 히트상품 중 한 명이었던 정용운(27)의 시선은 벌써 내년 시즌을 향하고 있었다.
KIA 마무리캠프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 달여간의 훈련을 마친 뒤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명단에 포함된 투수 정용운도 홀가분한 표정으로 만족스러웠다며 이번 캠프를 자평했다.
정용운은 이번 시즌 KIA 마운드의 깜짝 카드였다. 고민이던 팀 내 5선발 자리, 구원투수로 점점 신뢰를 쌓더니 6월4일 삼성전에 첫 선발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를 따냈다. 정용운에게 기회가 계속 이어졌고 그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다만 기복은 있었다. 후반기에는 다소 존재감이 옅어지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탈락도 경험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마운드 경쟁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 KIA 타이거즈 왼손투수 정용운(사진)이 한 달간의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정용운은 “이번 캠프서 (공을) 많이 던졌다. 라이브 피칭도 했다”며 시즌 때 아쉬움을 풀고 단련할 부분을 키워냈다고 전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실전피칭을 하지 못했다는 것. 정용운은 “원래 23일에 삼성과의 실전경기 때 등판하려 했는데 취소돼 못했다. 실전경기를 못 나간 것은 아쉽다”고 했다. 정용운은 이번 캠프서 기초적인 훈련 외에도 커브 변화구 컨트롤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정용운의 시선은 이미 2018년 스프링캠프로 향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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