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개최국 일본 언론의 최대경계 대상은 중국·북한보다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다.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9~16일 2017 동아시안컵이 열린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킹’은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빠진 한국 공격진을 주목하며 “원톱 전술이라면 196㎝의 김신욱이 일본 수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면서 “투톱 대형으로 나오면 이근호(32·강원FC)의 풍부한 운동량과 승부에 강한 면모가 발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근호는 2009~2011년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 오사카에서 활약하여 일본에도 익숙하다. ‘사커킹’ 역시 당시 J리그 등록명도 함께 적어 독자의 기억을 상기시켰다.
↑ 이근호가 콜롬비아와의 홈 평가전 헤딩슛 시도 후 패스한 동료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일본 시절 이근호 기록을 보면 사커킹의 주목은 당연할 수도 있다. 주빌로 이와타와 감바 오사카 공식전 합계 105경기 36골 31도움.
감바 오사카로 한정하면 62경기 22골 21도움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82라는 더욱 인상적인 생산성을 보여줬다. 현지 축구계는 이근호가 K리그 복귀 첫 시즌인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와 챔피언스리그 MVP를 석권하자 ‘일본이 육성한 스타’라는 자부심을 여러 차례 드러내기도 했다.
이근호는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통산 4번째이자 2012년에 이어 5년 만이다.
A매치 80경기 19골은 2017 동아시안컵 한국축구대표팀 개인 최다득점이기도 하다. 개인보다는 팀을 우선하는 선수로 유명한 이근호이지만 해당 대회에서 2008·2010년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에 풀고 싶다는 생각 정도는 있을법하다.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자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노린다. 이번 대회 참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9일 중국과 동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른다. 북한과의 2차전은 12일, 대회 마지막 일정인 한일전은 16일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