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한국-중국 동아시안컵 개막전을 치른 장현수(26·FC도쿄)는 ‘주장의 무게감’을 절감했을 듯하다.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9일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 한국-중국은 2-2로 비겼다. 신태용(48) 감독에 의해 이번 대회 주장으로 임명된 장현수는 중앙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센터백의 주 임무는 예나 지금이나 대인방어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장현수를 중국을 맞아 3차례 태클을 성공시켰다. 이는 한국 출전선수 중 2번째로 많다.
↑ 한국-중국 2017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장현수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장현수의 1차례 키패스(슛 직전 패스) 및 2번의 프리킥 유도 역시 호평할만하다. 중앙수비수임에도 기회창출과 공 소유능력이 수준급이라는 얘기가 왜 나오는지를 보여준다.
혼자만 보면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장현수가 수비에 포진했음에도 신태용호는 2실점을 했다. 중국이 측면에서 문전으로 전개하는 공격에 한국은 취약점을 계속 노출했다.
‘센터백 주장’에게는 일반적으로 동료의 수비 위치 지정과 오프사이드 라인의 전·후진이 요구된다. ‘쉽게 골을 내줬다’라는 느낌이 든 2017 동아시안컵 1차전 한국 실점 장면들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 수비진이 7차례 오프사이드 유도로 상대 공격을 무산시키는 동안 한국은 단 1번의 오프사이드 선언도 끌어내지 못했다. 동아시안컵 참가 수비자원의 상당수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최종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더 아쉬운 통계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