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올랜도)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 MVP 출신인 잭 모리스(62)와 알란 트람멜(59)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이하 명예의 전당) 입성자를 결정하는 시대 위원회(Eras Committees)는 11일(한국시간) '현대 야구 시대'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10명의 후보를 놓고 16인의 위원회가 투표한 가운데, 모리스와 트람멜이 75% 이상의 득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정됐다.
↑ 지난 6월 디트로이트에서 시구를 하고 있는 잭 모리스. 사진=ⓒAFPBBNews = News1 |
두 선수는 BBWAA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 기회를 놓쳤지만, 시대 위원회 투표를 통해 늦게나마 기회를 잡게됐다. 시대 위원회(구 원로 위원회)가 살아 있는 은퇴 선수를 명예의 전당 멤버로 뽑은 것은 2001년 빌 마제로스키 이후 처음이다.
두 선수 모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뛰었다. 동시에 1984년 디트로이트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완 투수였던 모리스는 디트로이트에서만 14시즌을 뛴 것을 포함 총 18시즌을 뛰며 549경기에서 254승 186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올스타 5회 수상 경력이 있으며 디트로이트(1984) 미네소타(1991) 토론토(1992) 세 팀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1991년에는 월드시리즈 MVP에 뽑혔다.
↑ 알란 트람멜은 선수 생활의 전부를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번 투표에는 두 명 이외에도 돈 매팅리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비롯해 스티브 가비, 토미 존, 데일 머피, 데이브 파커, 테드 시몬스, 루이스 티안타가 후보에 올랐다.
비선수 출신으로는 마빈 밀러 전 선수노조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밀러는 1966년부터
테드 시몬스가 11표를 얻었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7표 미만을 득표하는데 그쳤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