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로멜루 루카쿠(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체면을 구겼다. 무득점에 그친 데다 두 차례나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팀의 패배를 초래했다.
루카쿠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작 그의 활약으로 골문이 열린 쪽은 맨유였다. 전반 43분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니콜라스 오타멘티와 경합하다 그의 몸을 맞고 굴절된 공은 다비드 실바에게 특급 배달됐다.
↑ ‘너 좀 잘 해라.’ 맨유의 조세 무리뉴 감독(왼쪽)이 11일 오전(한국시간) 맨시티전에서 하프타임에 로멜루 루카쿠(오른쪽)를 불러 지시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루카쿠는 후반 9분에도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했으며 공교롭게 또 다시 골문 앞의 오타멘디에게 연결됐다. 두 번의 실점 과정이 비슷했다. 루카쿠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맨유는 1-2로 패했다. 영국 언론은 루카쿠에게 최저 평점을 매기며 혹평했다.
루카쿠는 득점도 올리지 못했다. 전반 47분 맨시티의 골네트를 흔든 것은 루카쿠가 아니라 앤서니 마샬이었다.
루카쿠는 팀 내 최다 득점자다. 리그에서 8골을 넣어 공동 6위에 올라있다. UEFA 슈퍼컵(1골) 및 UEFA 챔피언스리그(4골)에서도 골 맛을 봤다.
그렇지만 루카쿠는 최근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리그 기준으로 10월 이후 단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지난 11월 19일 뉴캐슬과의 12라운드에서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린 게 유일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 등을 포함해도 딱히 상황이 낫지 않다. 지난 6일 CSKA 모스크바전에서 한 차례
맨유 소속으로 10월 이후 공식 14경기를 뛰었지만 2득점이 전부다. 9월까지 11골을 몰아쳤던 루카쿠의 부진은 맨유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