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강대호 기자] 한국-북한 동아시안컵 여자부 경기의 승장 김광민 감독이 직전 대결보다 한국의 수준이 많이 떨어졌음을 지적했다.
일본 지바시 소가 스포츠공원의 후쿠다 전자 아레나에서는 11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 한국-북한이 열렸다. 김윤미(24)가 전반 18분 리향심(21)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결승골로 연결한 북한이 1-0으로 이겼다.
김광민 감독은 “4월과 비교하면 한국 선수들이 너무나 상반됐다”라면서 “(내부적인) 원인은 모르겠으나 경기하는 것을 보니 기가 죽었다고 느꼈다. 우리의 기세에 눌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 한국-북한 2017 동아시안컵 2차전 종료 후 양국 선수들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한일전으로 치러진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2-3으로 진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북한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19전 1승 3무 15패라는 절대적인 열세다. 12년째 이기지 못하고 있다.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4월 7일 치러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B조 북한-한국 경기는 1-1 무승부였다. 해당 매치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것은 북한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 좌절로 이어졌다.
양국의 B조 성적은 3승 1무 승점 10은 같았으나 득실차에서 한국이 +20으로 북한의 +17보다 우위라서 선두를 확정했다. 2018 아시안컵 예선은 A~D조 1위만 본선 출전자격을 얻었다.
아시안컵 본선 1~5위가 FIFA 월드컵에 참가하는 방식이기에 북한은 홈에서 한국을 꺾지 못하면서 예선탈락을 하고 만 것이다.
김광민 감독은 “다시는 4월 같은 결과가 반복되면 안 된다. 이런 각오와 결심으로 8개월 동안 훈련 결과”라면서 “북한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1단계씩 상승했다. 정신력과 팀 단위 경기력도 좋았다”라고 자평했다.
“선수들 역시 4월 아시안컵 예선탈락 및 FIFA 월드컵 본선행 좌절을 마음 아
북한은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첫 동아시안컵 3연패를 목표로 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