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뉴욕 양키스 입단을 확정한 잔칼로 스탠튼(28)은 이전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스탠튼은 1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린 월트 디즈니 돌핀 리조트에서 양키스 입단식을 가졌다.
그는 입단식을 가진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원하는 대로 일이 풀려 행복하다"며 원하는 팀으로 이적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 스탠튼이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
스탠튼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에 따르면, 말린스는 "두 팀 중 하나를 택하지 않으면 앞으로 10년간 이 팀에서 뛰게 될 것"이라는 말로 선수측을 압박했다. 그러나 결국 선수가 원하는 팀 중 하나였던 양키스로 가게됐다.
그는 "그 일이 얼마나 다이내믹한 일이든 간에, 내가 옳은 상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강제하면 안되는 것"이라며 말린스 구단의 처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말린스 구단에서 오랜 시간 일했고, 그동안 해온 것을 생각하면 불공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를 지켜준 것은 지난 2015년 말린스와 13년 계약 연장을 할 때 넣은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 조항이다. 그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생각했고, 이전 사례들을 봤을 때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생각하고 트레이드 거부권을 넣었다고 말했다. 그의 에이전트인 울프도 "그는 야구의 노스트라다무스"라며 선수의 선견지명을 칭찬했다.
양키스에서 새로운 선수 생활을 하게 된 스탠튼은 "모든 부정적인 것들은 다 지난일이 됐다. 이제 긍정적인 것들을 할 수 있게됐다"며 양키스에서 하게 될 새로운 선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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