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윈터미팅 첫날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 있는 월트 디즈니 월드 돌핀 리조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는 다양한 행사, 그리고 다양한 이적 관련 소식들이 있었다.
오전에는 전날 발표된 명예의 전당 시대 위원회 투표 결과 입성이 확정된 잭 모리스와 알란 트람멜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198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나란히 기자회견장에서 명예의 전당 유니폼을 입었다.
↑ 스탠튼이 양키스 유니폼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
트람멜은 디트로이트 구단 관계자 자격으로 윈터미팅에 참가했다. 전날 올랜도행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명예의 전당 입성 소식을 들은 그는 "여전히 '명예의 전당 입성자 알란 트람멜'이라는 말을 하기가 어렵겠지만, 이제 익숙해져야 할것이다. 어린 시절 나는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이제는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됐다. 뭐라 묘사할 수 없는 기쁜 일"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 트람멜과 모리스는 명예의 전당 입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
이후 기자들 앞에 선 스탠튼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말린스가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와 트레이드 합의를 한 뒤 자신의 고객에게 "두 팀 중에 선택하지 않으면 남은 커리어 모두를 이 팀에서 뛰게될 것"이라는 협박(?)을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말린스는 계약 처분에 급급한 나머지 리그 최고의 타자를 헐값에 내줬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말린스를 대표해 윈터미팅을 찾은 마이클 힐 사장은 "우리가 얻은 선수들에 행복하다"며 이를 부인했다.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전화 회의로 기자들을 상대한 대릭 지터 구단주는 "양키스로 그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어떤 느낌도 없다. 우리는 최고의 딜을 원했다"며 자신의 이전 소속팀 양키스로 스탠튼을 보낸 것에 대해 말했다.
↑ 스탠튼 에이전트 울프가 취재진을 만나고 있는 모습. 사진(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
주요 소식들
▲ 윈터미팅 첫 트레이드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끊었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2년간 36경기에 출전했던 내야수 조이 웬들을 추후지명선수 혹은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탬파베이로 이적시켰다.
▲ 우완 불펜 팻 니쉑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년간 1625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뛰다 콜로라도로 이적했던 그는 다시 한 번 필리스와 계약하게 됐다.
▲ 텍사스 레인저스는 또 한 명의 일본프로야구 출신 투수를 영입한다. 지난 두 시즌동안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뛴 우완 크리스 마틴과 2년 400만 달러에 계약 예정이다.
말말말
"나는 기자 여러분들한테 절대 화나지 않았다. 꼭 알아달라."-잭 모리스
모리스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탈락한 후 시대 위원회를 통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게 됐다. 그는 자신의 입성을 허락하지 않은 기자들에게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아주 독특한 경험이었다. 내가 이 일을 하며 다시는 겪어보지 못할 일이었다."-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전에서 최종 7개 팀 중 하나로 선택됐지만, 아쉽게도 선택을 받지 못했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형태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던 프리드먼 사장은 오타니 영입전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동안 조용했기 때문에 흥미로운 미팅이 될 것이다."-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
윈터미팅 기간 진행되는 감독 인터뷰의 첫 테이프를 끊은 캐시 감독은 이번 윈터미팅이 흥미로운 미팅이 될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마르티네스 신임 워싱턴 감독은 스탠튼의 이적을 반겼다. 사진(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김재호 특파원 |
"당연히 기쁘다. 양키스가 좋은 선수를 얻었다. 불운하게도 우리는 올해 그들과 붙는다. 그는 엄청난 운동선수고 잘됐으면 좋겠다. 어쨌든 스탠튼을 우리 지구에서 볼 일이 없게됐다는 사실이 좋다."-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
워싱턴의 신임 감독으로 기자들을 만난 마르티네스는 스탠튼이 같은 지구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 팀인 양키스로 이적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어떤 선수든 10년동안 계약이 돼있으면 구단주로서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는 스물여덟이고
스탠튼을 영입한 양키스는 그가 옵트 아웃을 하지 않는 이상 그를 10년간 데리고 있어야 한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이에 대한 걱정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