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이상철 기자]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찾은 나성범(28·NC)의 복장은 화려함과 거리가 있었다.
스스로 “결혼식 하객 패션”이라고 표현했다. 꽃단장과도 거리가 멀었다. 나성범은 “로션만 발랐다”라고 했다. 넥타이는 평범했다. 나비넥타이도 하지 않았다.
나성범은 축하를 받는 자가 아니라 축하를 하는 자로 참석했다. 그는 “골든글러브는 (선수라면)정말 받고 싶은 상이다. 2년 연속 수상하다가 지난해에는 받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올해는 편한 마음이다. 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너무 많아 축하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 나성범(왼쪽)은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수상자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나성범은 올해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173안타 24홈런 17도루 99타점 장타율 0.584 출루율 0.415를 기록했다. 타율 4위, 장타율 5위, 득점 6위, 도루 8위, 출루율 9위로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는 소위 ‘미친 활약’을 선보인 외야수들이 워낙 많다.
나성범은 “개인적으로 올해 성적은 만족한다. 다만 지난 6월 부상으로 20일간 빠진 게 아쉽다. 만약 건강해서 좀 더 뛰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3명이지만 다른 포지션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그냥 잘 하는 게 아니라 엄청 잘 해야 수상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NC는 2013년부터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나성범은 “외야수 부문 후보에 나를 비롯해 김성욱, 권희동이 포함됐다. 내년에는 셋 다 잘해서 ‘어렵겠지만’ 다 같이 골든글러브를 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