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안준철 기자]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홈런왕’ 최정(30·SK와이번스)의 내년 시즌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 올해 시상식의 단골손님이라 이제 수상 소감이 다 떨어졌고, 원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유명한 최정이지만 골든글러브에 대해서는 욕심을 내겠다는 각오다.
최정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총 투표수 357표 중 326표를 얻어 이날 최다 득표의 영예도 안았다. 득표율은 91.3%. 투수 부문 양현종(29·KIA타이거즈)과는 3표차였다.
그만큼 최정의 수상은 유력했다. 올 시즌 최정은 KBO리그 최고타자였다. 최정은 올 시즌 130경기에 나와 430타수 136안타 46홈런 113타점 89득점 타율 0.316 장타율 0.684 OPS 1.111을 기록했다. 46홈런은 역대 3루수 최대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40홈런으로 공동 홈런왕에 오르며 3년 만에 골든글러브를 탈환한 최정은 올해 2년 연속 홈런왕이자 홈런-장타율 2관왕을 달성했고,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도 성공했다. 자신의 통산 5번째 황금장갑이다.
↑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삼성동 오리토리움 코엑스에서 열렸다. SK 최정이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서울 삼성동)=김재현 기자 |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 후에는 “죄송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던 최정은 “그 때는 내가 홈런 타이틀 하나로 받았다는 생각이 강했서, 좀 죄송스런 마음이 강했다”며 멋쩍게 웃었다. 올해는 최고의 활약도 펼쳤지만, 친동생인 최항(23·SK)도 1군에서 어느정도 자리잡는 성과가 있었다. 그는 “언제가는 동생과 함께 이 자리에 서보는 꿈을 꿔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상으로 최정은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역대 3위에 올라있다. 1위는 8차례 주인공이 된 한대화(당시 해태-LG, 1986~1991, 1993~1994년), 2위는 6번 수상한 김한수(당시 삼성, 1998~1999, 2001~2004년)다. 최정이 5차례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앞으로 세 차례만 더 받으면 최다 수상 타이기록이 된다.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원래 구체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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