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북한이 ‘동아시안컵 상금 대상 제외’ 결정을 개최지 입국 전까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12일 자체기사를 통하여 북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원래는 상금을 주지 않겠다는 얘기가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상을 받지 못하는 것을 양해했다는 추측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8~16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다. EAFF는 7일 북한이 대회를 우승해도 여성부 7만 달러(7648만 원), 남성부 25만 달러(2억7313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주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 북한 김광민 감독이 중국과의 2017 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을 벤치에 앉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동아시안컵 북한선수단은 5일 일본으로 입국했다. ‘야후! 재팬’은 “북한이 일본에 온 후에야 EAFF는 대회 상금 미지급을 결정했다는 얘기”라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즉 북한에 우승상금을 줄 수 없다면 처음부터 부르지 않는 편이 나았다”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뿐 아니라 동아시안컵이 진행되는 일본의 독자 제재 대상이므로 현금을 줄 수 없다는 것이 EAFF의 논리다. 일본 정부가 북한 남녀 선수단의 방문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2020도쿄올림픽 유치국가로서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를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라고 고마움을 표하긴 했다.
‘야후! 재팬’은 “북한이 상금에서 배제됐음에도 남녀축구대표팀 모두 동아시안컵 모든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선택을 했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동아시안컵 2라운드까지 남자 2패, 여자 2승을 기록했다. 사상 최초의 여성부 대회 3연패를 달성해도 금전적인 보상은 받지 못한다.
북한 김광민 감독은 8일 2017 동아시안컵 여성부 1차전 승장 인터뷰에서
김광민 감독은 관련 질문이 재차 나오자 “돈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경기에 대해서만 물어봤으면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