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황석조 기자] 지난 경기 아쉬움을 털어낸 의미 있는 승리. 선수단이 느끼는 감정은 더했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92-87로 승리했다. 2차 연장까지 이어진 혈투. 막판 집중력에서 SK가 앞섰다.
SK는 지난 12일 원주 DB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 28점차로 앞서다가 패한 부분은 내상이 적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팀 관련 각종 판정논란까지 더해지며 부담스러운 상황이 선수들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 충분했다.
천신만고 끝에 승리한 SK 선수들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경기 후 김민수는 “요즘 많이 힘들었다. 댓글 등에서 SK에 대한 안티팬이 많이 생겨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우리는) 신경쓰지 않으려하지만 안 쓰일 수 없더라. 그래도 힘들수록 더 열심히하자고 했는데 좋은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이날 경기의 의미를 전했다.
↑ 김민수 등 SK 선수들과 문경은 감독이 지난 경기 28점차 충격패가 오히려 반등의 발판이 됐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최부경 역시 “팀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다운된 상태였다”며 “팀이 다 뭉쳐서 고비를 이겨낸 것 같다. 앞으로 일정도 힘들지만 신나게 하며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힌 뒤 “자신에게 화가 났다. 모두가 그랬다. 동료
문경은 감독 또한 “전 경기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고무적인 내용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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