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한일전 동아시안컵 3라운드에 임하는 축구대표팀 주장 장현수(26·FC도쿄)의 각오를 현지 언론이 전했다.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16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마지막 경기로 한일전이 열린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장현수가 “한국국가대표팀 주장을 역임하는 것은 (내게) 자신감이 된다”라면서 “4년 만에 돌아온 J리그 친정팀의 홈구장에서 일본과 A매치를 하는 것은 특별하고 기쁜 일”이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장현수는 2013·2015년에 이어 3번째로 참가하는 동아시안컵 한국 선수단 주장이 됐다. 성인팀 밖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대표팀 캡틴이기도 했다.
↑ 한일전으로 열리는 2017 동아시안컵 최종전에 주장으로 임할 장현수는 생애 2번째 A매치 일본전에 나선다. 중국과의 이번 대회 첫 경기 모습. 사진=김영구 기자 |
이번 동아시안컵 개최지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은 FC도쿄의 홈이다. 장현수는 2014~2017년 중국 슈퍼리그의 광저우 푸리에 몸 담은 것을 제외하면 2012년 프로 데뷔 후 FC도쿄에서 활약했다.
한국은 2017 동아시안컵 2라운드까지 1승 1무를 기록했다. 2승의 일본을 제치고 우승하려면 승리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일본은 한국의 좋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예의를 갖춘 장현수는 “이기면 우승이라는 것은 한일전에 임하는 두 팀이 모두 같은 조건”이라면서 “반드시 일본을 꺾고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동아시안컵 일본대표팀에는 FC도쿄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31)도 있다. 장현수는 “다카하기는 좋은 선수”라면서 “그래서 더더욱 스스로 흡족할 만한 준비를 하여 절대로 이길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다카하기 요지로는 2015년 FC서울 소속으로 대한축구협회 FA컵 MVP를 수상하여 K리그 팬에 익숙하다. 2013·2017 동아시안컵과 러시아월드컵 예선으로 A매치에 출전했다.
장현수는 센터백, 다카하기 요지로는 중앙 미드필더로 주 위치는 다르지만 두 선수 모두 안정적인 공격전개에 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은 일본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77전 40승 23무 1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자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노리고 있으나 1차전 무승부가 변수다. 지금까지 두 대회 연속 우승이 없는 것처럼 한국이 첫 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못하고도 정상에 오른 적도 없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