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지바) 강대호 기자] 일본-북한 2017 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전 승리로 대회를 제패한 김광민 감독이 후반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던 이유를 밝혔다.
지바시 소가 스포츠공원의 후쿠다 전자 아레나에서는 15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 일본-북한이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북한은 2-0으로 일본을 이겨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김광민 감독은 동아시안컵 3라운드 일본-북한 승장 인터뷰를 통하여 “전반 0-0 종료 후 팀원들에게 ‘우리가 훨씬 더 우월하지 않았느냐. 자신감을 가지라’라고 말했다”라면서 “선수들도 ‘일 없다(=괜찮다)’, ‘(할 수 있다는) 신심(믿음)이 생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 일본-북한 2017 동아시안컵 여성부 최종전에서 김광민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북한은 후반 20분 2017 동아시안컵 득점왕 김윤미(24)가 일본전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리향심(21)은 후반 37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에 성공했다.
김광민 감독은 “후반전 시작에 앞서 ‘마음 놓고 공격해보라. 방어만 생각하지 말고 반격도 가하라’라는 지시를 했다”라면서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굳은 믿음(신심)으로 경기를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동아시안컵·아시안게임 디펜딩 챔피언이라면 일본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및 2015 FIFA 월드컵 준우승에 빛난다. 이번 대회 2연승 당시 득실차는 북한(+3)이 일본(+2)보다 앞섰기에 맞대결은 비기기만 해도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
김광민 감독도 “2017 동아시안컵 1, 2등 최종순위를 가리는 경기였다. 일본은 팀 전체적인 기술 완성도와 개별 능력의 수준이 높다”라면서 “상대 공격을 좌절시킨 후 빠른 역습을 가하자는 전술적인 방안으로 (처음에는) 나왔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동아시안컵 일본전 전반 0-0은 북한에 나쁘지 않은 결과였으나 김광민 감독은 무득점 무승부를 경기 끝까지 추구할 생각은 없던 것 같다.
“전반에 잘하지 못한 것을 자각하고 방안을 세워 후반에는 잘 싸웠다”라
동아시안컵 여성부 무실점 우승은 이번이 2번째다. 한국의 2005년 ‘3득점 0실점’을 넘은 ‘5득점 0실점’으로 역대 최고의 ‘무실점 제패’가 됐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