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지난 1일부터 프로야구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이 시작됐다. 선수들은 1월말, 혹은 2월초에 있을 스프링캠프까지 개인적으로 훈련을 해야 한다. 자율적인 만큼 웨이트 트레이닝, 필라테스, 복싱, 등산 등 훈련 방식도 다양하다.
지난 13일 열렸던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올해 프로야구와 관련된 모든 공식행사가 끝났다. 오는 1월까지는 ‘비활동 기간’이다. 한국야구협회(KBO) 규약에 따르면 선수들의 활동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선수들은 비활동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시즌 동안 하지 못 했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한다. 또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몸을 만든다. 주로 같은 포지션끼리 모여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마다 운동하는 곳이 정해져있다. 집 근처 센터나 대학교에 가서 하기도 하고,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 최정은 괌으로 가서 개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일부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 외 다른 운동을 곁들인다.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28)은 최근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필라테스는 자세 교정, 근력 강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운동이다. 넥센 관계자는 “재활을 목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한다. 유연성을 기르기도 좋다”고 말했다.
↑ 신재영은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최근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웨이트 훈련 끝나고 일주일에 세 번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는 신재영은 “(얼마 안 됐지만)현재까지 효과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서)건창이도 할까 하더라”고 웃었다.
군 복무 후 팀에 복귀해 좋은 활약을 펼쳤던 kt 위즈 내야수 정현(23)은 순발력이나 민첩성을 기르기 위해 복싱에 도전하려 했다. 다만 당장은 훈련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kt 관계자는 “복싱을 시도하려 한 건 맞다. 그러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팀 내 베테랑 선수들은 등산을 자주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유산소 운동인 등산은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하체 단련에도 도움이 되기에 연식이 있는 선수들은 등산을 즐겨한다”고 말했다.
↑ 다음 시즌을 위해 선수들이 각자 방식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향
약 44일 남은 비활동 기간. 그러나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다음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