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카카(35)가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브라질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 멤버가 모두 유니폼을 벗었다.
카카는 18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이었다. 감사하다. 지금부터 다음 여정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라고 알렸다.
그는 브라질의 '글로브‘와 인터뷰에서도 “프로축구선수로서 내 경력은 끝났다”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 MLS 올스타의 일원으로 지난 8월 레알 마드리드와 평가전에 출전한 카카. 그는 이제 유니폼과 축구화를 벗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카카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발롱도르의 마지막 수상자(2007년)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AC 밀란에서 뛰면서 유럽 최강 팀으로 만들었다. 세리에A(2003-04),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2004), UEFA 챔피언스리그(2006-07), UEFA 슈퍼컵(2007), FIFA 클럽월드컵(2007) 등 수많은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카카는 브라질 대표로도 월드컵(2002), 컨페더레이션스컵(2005·2009)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6년까지 삼바군단의 일원이었던 그는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에 가입하지는 못했다.
특히, 카카는 브라질의 2002 한일월드컵 최연소 멤버였다. 3R(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지뉴)로 대표되던 대표팀에서 그는 벤치에 앉아있던 시간이 많았
브라질은 한일월드컵에서 전승으로 정상을 밟았다. 통산 5번째 우승. 그 뒤 브라질은 월드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카카마저 은퇴하면서 마지막 월드컵 우승 멤버 23명 모두 현역으로 뛰는 이는 없다. 카카에 앞서 올해 은퇴한 호나우지뉴는 정계에 진출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