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강력한 대항마들의 등장. 기존 강자들은 거센 도전 속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까. 다만 이들의 커리어는 단순 도전자 이상, 2018시즌 KBO리그 최대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 분명하다.
2017년이 다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2018시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KBO리그다. 여러 이유가 꼽힌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벌써부터 가시화 된 몇몇 유력 거물급 선수들의 복귀 때문. 예정됐던 것처럼 SK 그리고 한국의 에이스이기도 했던 김광현이 수술 후 1년의 재활을 견디고 복귀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생활 1년 만에 전격 KBO리그 무대로 복귀에 성공한 황재균은 kt에서 제2의 야구인생을 펼친다.
↑ 2012년부터 4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사진)의 KBO리그 복귀는 리그 경쟁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처럼 줄줄이 이어지는 이들 거물급 선수들의 복귀소식은 KBO리그 경쟁구도를 뒤흔들 전망. 흥행과 팀전력 등 큰 줄기는 물론 홈런왕부터 평균자책점 최강자 등 개인타이틀 경쟁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
박병호가 가세한 홈런왕 경쟁은 가장 뜨거운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박병호는 미국무대 도전 이전 KBO리그 대표 거포로서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홈런왕이었다. 가히 가공할 위력을 선보인 것인데 2년의 KBO리그 공백과 그 사이 부상, 심리적 위축 등 마이너스 요소가 있음에도 파워만큼은 무시무시하다고 꼽힌다. 물론 2년 전과 달리 홈구장이 목동구장에서 고척 스카이돔으로 바뀌어 있는 것은 변수로 꼽히는 요소.
↑ 김광현(오른쪽)의 복귀가 투수 쪽 구도를 바꿀 가능성이 큰 가운데 최정(왼쪽)은 박병호의 도전으로부터 최고타자 자리 수성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타격왕 자리는 김선빈(KIA)이 올 시즌 정상에 오른 가운데 기존 박건우(두산), 박민우(NC) 등 경쟁자들과 함께 혹시 복귀에 이른다면 김현수 또한 강력한 후보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형우(KIA)가 FA이적 2년차의 품격을 보일 수 있을지 주장이 유력한 베테랑 박용택(LG)이 팀 타선을 얼마만큼 이끌 수 있을지도 흥미요소다.
러프(삼성)와 최형우, 김재환, 최정, 김하성(넥센)이 각축을 벌인 타점왕 자리 또한 이 부분 강자였던 박병호의 복귀로 변화가 예상된다. 황재균 역시 새 소속팀에서 다크호스로 꼽힌다. 득점왕은 재계약에 성공한 로저 버나디나(KIA)와 역시 롯데에 잔류한 손아섭(롯데), 그리고 2년차 활약을 노리는 이정후(넥센) 등의 경쟁구도가 일찌감치 그려진다. 장타율과 출루율 등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구도가 재편되는 것이다.
↑ 양현종(왼쪽)과 헥터는 올 시즌 20승 듀오로 팀 우승도 합작했다. 로저스-김광현 등 새 경쟁자들로부터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번 시즌 투수 평균자책점 정상은 kt 라이언 피어밴드로 3.04를 기록했다. 피어밴드가 내년 시즌 재계약에 성공하며 이 부분 수성을 노리는 가운데 SK 에이스 김광현이 도전장을 내민다. 물론 김광현은 철저한 관리 속 등판이닝, 횟수에 있어 경쟁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일 수 있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의 컴백은 피어밴드에게는 자극을, SK와 팬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할 측면이 크다. 로저스 역시 2년전 강렬했던 임팩트를 선보인다면 이와 같은 경쟁에 강력한 도전자 중 한 명이다. 장원준(두산)과 양현종(KIA)도 토종에이스로서 김광현의 도전으로부터 함께 경쟁에 나선다.
김광현의 복귀는 탈삼진왕 경쟁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 올 시즌은 메릴 켈리(SK)가 189개를 기록하며 탈삼진왕에 올랐다. 그 뒤를 니퍼트, 양현종, 차우찬(LG), 브룩스 레일리(롯데)가 이었는데 니퍼트 제외 나머지 선수들 모두 건재하기에 내년 시즌 김광현과 함께 경쟁이 예상된다. 헥터 노에시(KIA)와 양현종이 20승을 합작한 다승 부분도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특히 이 부분은 로저스의 가세,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한 마디로 김광현 그리고 로저스의 등장으로 에이스 전쟁이 더 심화된 것.
↑ 박해민의 빠른 발은 내년 시즌도 여전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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