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홍명보 자선축구경기에서 팬의 환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이민아(고베 아이낙)였다. 반면, 취재진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이날 울산 현대 이적을 확정한 박주호였다.
박주호가 K리그 무대를 노크했다. 숭실대 재학 중 해외 진출을 꾀했던 그의 첫 K리그 입성이다. 그는 10년간 일본(미토 홀리호크·가시마 앤틀러스·주빌로 이와타), 스위스(바젤), 독일(마인츠·도르트문트)에서 활동했다.
2015년 여름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그렇지만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그는 2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자연스레 태극마크와도 거리가 멀어졌다. 도르트문트 이적 후 A매치 7경기 밖에 못 뛰었다.
↑ 박주호. 사진=울산 현대 제공 |
박주호는 “많은 분들이 답답해 하셨을 텐데 누구보다 힘들었던 것은 나였다. 여러 차례 시도를 했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예상 밖의 전개도 있었다”라며 도르트문트를 떠나는 게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도르트문트에서 제한된 기회는 박주호가 K리그행을 결심한 배경이기도 했다. 그는 “몇몇 유럽 팀의 제의도 있었다. 평소 꿈꿨던 팀인 도르트문트 이적이라는 내 목표를 이뤘다. 하지만 많은 경기를 못 뛰었다. 그것이 내 한계였다. 다른 유럽 팀으로 간다는 건 그 동안 했던 걸 반복하는 것이었다”라며 “물론 미련이 없지 않다. 하지만 차라리 K리그에 돌아가 축구팬에게 박주호라는 선수를 가까이에서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 내게도 새로운 동기부여였다”라고 전했다.
당초 박주호는 수원 삼성 이적이 점쳐졌다. 그러나 울산으로 행선지가 최종 결정됐다. 그는 “짧은 시간이나 빠르게 진행됐다. 울산이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했다. 그리고 믿음을 줬다. 그래서 울산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주호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늘 갖고 있다. 김진수(전북 현대) 등 경쟁자가 최근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