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한이정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2년 만에 KBO리그로 다시 돌아온 김현수(29). “내가 못 했다”고 자평했으나 “생각보다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아쉬웠던 미국행이었지만 배운 점은 많다.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G 입단식에 참석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면 어떠하겠냐는 질문에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전했다. 배운 게 많기 때문이다.
크게 두 가지를 배웠다는 김현수는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루틴이다. 한국에 있을 때도 나름 루틴이라고 정해놓고 살았는데 ‘그 정도 루틴은 루틴도 아니었구나’ 싶었다. ‘선수 개개인의 루틴이 정말 중요하구나. 루틴이 한 시즌을 끌고 갈 수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생활했던 김현수. 아쉬움은 많지만 배운 게 많아 기회만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김현수는 “또 경기에 나가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이라는 걸 배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시즌 56경기에 출전했다. 2016시즌 출전했던 95경기에 절반가량이다. 그마저도 주로 대타요원으로 나섰다.
그는 “좀 더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며 “경기에 나갈 수 있을 때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결론적으로는 내가 못 한 것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 차이점을 ‘체력 관리’라고 꼽기도 했다. 김현수는 “연습량은 솔직히 KBO리그가 훨씬 많다. 타격 매커니즘 같은 부분